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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난 건강지킴이
아랫녘에서 올라오는 꽃소식을 접하며 2007년 봄을 생각한다.
한동안 아이 둘 키우느라 집 안에만 있던 난 작은 애까지 유치원에 보내면서 드디어 내 시간을 갖게 되었고 어정쩡한 나의 시간(오전)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 동부보건지소에서건강지킴이 교육을 받았다. 봉사를 하기 위해 받은 여러 프로그램의 강습과 강의가 정작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교육을 마치고 경로당에 봉사를 나갈 때가 되어서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과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였으나 막상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우리들이 준비해 온 운동과 레크레이션을 어르신들이 열심히 따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기쁨을 가득히 안은 채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 전에는 몰랐던 봉사하는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나는 아이들과 개인적인 일 때문에 경로당 봉사만 하는 편이었는데 다른 건강지킴이들은 보건소에서 하는 어르신 건강교실, 어린이 튼튼이 교실, 임산부 교실 등 여러 프로그램에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즐겁게 행하였고, 예방접종실에서도 바쁜 일손을 돕는 봉사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봉사를 하기 위해 건강지킴이가 되었는데 이런 예쁜 마음을 알아서인지 보건소에서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해마다 건강검진과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해주고 있고, 종종 실시하는 보수교육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운동이나 레크레이션, 음악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킴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주었으며, 또한 가을에는 워크샵을 멋진 장소에서 행하며 우리를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내가 즐겁게 지킴이 생활을 해서인지 주변사람들에게 건강지킴이를 추천하곤 했는데 그 분들이 2기에 참석했는지 궁금하다. 지킴이 2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우리가 그동안 인원이 부족하여 행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신나고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고, 2기들이 교육에 참석할 때의 그 첫마음을 잃지 않고 1기와 함께 열심히,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봄이 오는 걸 시샘하듯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봉사도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봉사의 즐거움이 그런 모든 걸 감싸주고 나에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선물해준다. 올 해도 난 봉사의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필요한 곳,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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