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장님.

저는 화성시 향남읍 하길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지난 7월 3일, 한 담임 선생님께서 조퇴하는 아이를 지도하시던 중 학부모의 심각한 폭언과 위협에 시달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다름 아닌 화성 시청 소속 공무원이라는 사실에 학부모로서 더욱 충격 받았습니다.

해당 교사는 학생의 건강 사태를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조퇴 안내를 성실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학생 아버지는 '책임을 묻겠다', '공무원들 하는 거 뻔하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수차례 전화로 고성을 지르고 학교로 직접 찾아와 면담 자리에서 격한 폭언과 물리적 위협을 가했습니다.

특히 2차 면담 당시, 선생님께서 과호흡 증상으로 퇴실 의사를 밝혔음에도 해당 학부모는 '못나가!'라며 출입문을 막고 수첩과 펜을 던지는 등 실질적인 신체 위협까지 가했습니다. 선생님은 결국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셨고 현재는 병가중이십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민원 수준을 넘은 폭력적 민원이자 교육현장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담임 선생님의 병가로 학급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평소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교육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학부모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이 일로 훌륭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꺾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사는 아이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사 스스로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교육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학부모로서 깊은 우려를 느끼며 부디 더 늦기 전에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길 초등학교 학부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