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탄에 거주하는 화성시민입니다.

얼마전 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는 평택에 있는 재단법인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자연 속에서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수목장’에 대해 고민하면서, 화성시에도 이런 공간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현재 화성시 내에 운영 중인 수목장이나 자연장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치, 절차,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족만 모시는 개별 안치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화성시의 함백산 시립수목장도 알아보았지만, 공동안치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족만 모시는 개별적으로 추모하고 싶어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반영하기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화성시에서도 개별 안치가 가능한 수목장 조성을 적극 검토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시민들이 마음 편히 고인을 추모하고, 자연 속에서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현재 화성시 인근에서 운영 중인 일부 수목장(예: 나래원, 하늘공원 등)의 경우 종교단체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까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상 관련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 운영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공공 수목장에 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못한 현실이 그 배경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종교나 소속과 무관하게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 시설이 화성시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화성시는 시민의 삶 전반을 책임지는 도시입니다. 장례 문화 또한 그 일환으로,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선택지를 시민에게 제공해주실 때, 진정한 삶의 질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님이하 공무원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